고재현·박세진 '전역축포'…김천, 모레노 관전 부천전 2-0 완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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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울산에 2-1로 이기고 4경기 무승 탈출…이동경 빛바랜 11호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전역을 앞둔 김천 상무의 공격수 고재현과 미드필더 박세진이 로베르트 모레노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처음 관전한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무승 사슬도 끊었다.
김천은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고재현의 선제 결승 골과 41분 박세진의 추가 골을 엮어 부천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7무 1패 후 9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천은 승점 33(5승 18무 7패)을 쌓아, 6경기 무승(2무 4패)에 빠지며 승점 32(7승 11무 12패)에 머문 부천과 순위를 바꿔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부천과의 K리그 통산 맞대결에서 8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고재현과 박세진은 오는 10월 6일 전역해 원소속팀인 K리그2 대구FC로 돌아갈 예정으로, 이날 부천전이 김천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인 모레노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방문했다.
모레노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지난 15일 대전하나시티즌-교토 상가(일본), 16일 전북 현대-기시와 레이솔(일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관전했으나 K리그 경기를 직접 지켜본 것은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는 모레노 감독이 9∼10월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발표한 첫 소집 선수 30명 중 김천 미드필더 박태준이 선발로 출전했다. 박태준이 A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전반에는 부천이 낮은 공 점유율에도 위협적인 장면은 더 만들었으나 김천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9분 김승빈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면서 바사니의 침투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이어갔으나 골대 밖으로 나갔다.
전반 24분 티아깅요가 상대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가 오른발로 슈팅한 공은 힘이 실리지 않은 채 김천 골키퍼 박만호의 품에 안겼다.
전반 30분 역습 때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갈레고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김천은 전반 33분 김태환의 왼발 슛이 수비벽 맞고 굴절된 채로 골문을 향했으나 부천 골키퍼 김형근이 몸을 던져 쳐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부천은 후반 3분 바사니와의 일대일 패스에 이은 김상준의 문전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려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0분 바사니의 코너킥에 이은 패트릭의 헤딩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김천도 후반 14분 정재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흐른 공을 고재현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재치 슈팅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해 앞설 기회를 놓쳤다. 이어 홍윤상의 슛마저 수비수에게 걸렸다.
후반 24분 부천 바사니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에게 잡히는 등 승부의 추는 좀처럼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32분이었다.
부천 골문 앞에서 혼전 중 이강현이 머리로 떨어뜨려 준 공을 고재현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에 꽂았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고재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박세진이 오른발로 재차 차넣어 쐐기를 박았다.
다만 모레노 사단은 이어 열릴 FC안양-울산 HD전도 보러 안양종합운동장으로 먼저 이동하는 바람에 박세진의 득점 장면은 보지 못했다.
부천은 추가시간에 구스타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안방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모레노 감독이 자리를 옮겨 관전을 이어간 안양-울산전의 승자는 안양이었다.
안양은 엘쿠라노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울산을 2-1로 눌렀다.
최근 2무 2패 뒤 5경기 만에 승전가를 부른 안양은 승점을 38(9승 11무 10패)로 늘려 9위에서 일단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뒀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2위 울산은 승점 47(14승 5무 11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아직 3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선두 FC서울(승점 62·19승 5무 5패)의 '우승 시계'는 더 빨라지게 됐다.
이날 '1기 모레노호'에 승선한 울산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조현택, 공격수 이동경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이동경은 모레노 감독 앞에서 골 맛까지 봤으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안양이 전반 27분 리드를 잡았다.
크네제비치가 상대 미드필드 정면에서 내준 공을 마테우스가 아크 정면에서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울산 골문 구석에 꽂았다.
시즌 12호 골을 터트린 마테우스는 이날 페널티킥을 실축한 울산 야고(13골)에 이은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친 울산이 후반 9분 이동경의 '황금 왼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야고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내준 공을 이동경이 잡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이동경의 이번 시즌 11호 골(10도움)이었다.
하지만 안양이 후반 16분 엘쿠라노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섰다.
김동진의 왼발슛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힌 뒤 흐른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조현택이 엘쿠라노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엘쿠라노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울산도 후반 추가시간에 야고가 안양 수비수 권경원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다시 동점을 만들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야고의 왼발 슈팅을 골키퍼 김정훈이 막아내 결국 안양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