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 이현중 합류하는 한국 남자농구, 구겨진 체면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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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 굴욕적 연패 충격 딛고 반등 다짐…FIBA 월드컵 예선 2라운드 돌입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4위 한국, '조 1위' 레바논·'최하위' 사우디와 격돌
(서울=연합뉴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현중(1번)이 인상을 쓰고 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72-78로 졌다. 2026.3.1 [FI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천군만마' 이현중이 가세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당한 굴욕적인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8일 레바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귀국 후 31일에는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서 한국은 예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3승 3패를 기록,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2라운드는 1라운드 성적을 그대로 안고 순위를 산정한다.
4개국 중 3위 안에만 들면 통과했던 1라운드와 달리,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2라운드에서는 각 조 1∼3위와 4위 중 성적이 더 좋은 1개 국가만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레바논, 일본, 카타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F조에 편성된 한국은 이미 불리한 위치에서 2라운드를 시작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서울=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농구대표팀 친선 평가전 2차전에서 한국 장재석이 슛을 시도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66-95로 졌다. 2026.8.16 [일본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1라운드 누적 승점(9점)을 안고 4위에 올라 있지만, 나란히 3승 3패를 거둔 5위 중국, 6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이 같다.
게다가 당장 맞붙어야 할 조 1위 레바논은 1라운드에서 5승 1패(승점 11)를 거둬 격차가 크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의 기세마저 한풀 꺾인 상태다.
한국은 광복절 주간인 지난 15일과 16일 일본 원정으로 치른 평가전에서 이틀 연속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뼈아픈 굴욕을 맛봤다.
종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의 17점 차(58-75)였으나, 1차전 20점 차(68-88)에 이어 2차전에서는 무려 29점 차(66-95) 대패를 당하며 불명예 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임 후 통산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마줄스 감독 역시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현중(1번)이 슛하고 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72-78로 졌다. 2026.3.1 [FI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그나마 기대를 걸 수 있는 대목은 '에이스' 이현중의 합류다.
미국 일정을 마친 이현중은 곧바로 결전지인 레바논으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장신 포워드인 그는 정확한 외곽슛은 물론, 리바운드와 활동량에서도 강점을 지녀 대표팀의 공격 옵션을 한층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재활 탓에 일본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던 안영준(SK)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현중과 안영준이 동시에 복귀하면서 대표팀은 모처럼 탄탄한 포워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 한국-일본전에서 승리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과 한국팀이 환호하고 있다. 2026.7.6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