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운영비 부담 커진 지자체…추경 편성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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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성남FC 등 지원 예산 동결·삭감…자생력 강화 고심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지방재정 악화와 세수 부족이 이어지면서 매년 수십억원에서 1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축구 시민구단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 2대3으로 지며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수원FC 선수와 코치진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2.8 [email protected]
복지·민생 분야 지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시민구단 운영비를 예년처럼 확대하거나 추가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2일 경기 남부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 화성, 안양, 성남, 용인, 안산 등 6개 지자체가 프로축구 K리그1·2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별 지원 예산 현황을 보면 구단별 사정은 다르지만, 상당수 구단이 예산 동결이나 삭감 압박을 받고 있다.
2025시즌 약 110억원을 집행한 수원FC는 성적 부진으로 2026시즌 2부리그로 강등됐으나, "재기할 기회를 주자"는 시의회의 판단에 따라 올해 구단 예산이 일단 지난해 수준으로 편성됐다.
다만 전용 훈련장과 클럽하우스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고 추가경정예산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세철 수원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장은 "1부리그 승격 성적을 내지 못하면 내년 운영비는 2부리그 구단 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추경 편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2(2부) FC안양이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두고 창단 11년 만의 우승과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사진은 이날 우승한 뒤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안양 선수들. 2024.11.2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지난해 K리그1에 오른 FC안양 역시 2026시즌 연간 집행 예산을 전년 수준인 100억원으로 동결하고 긴축 재정을 유지 중이다.
반면 올해 K리그2 2년 차를 맞은 화성FC는 화성시로부터 구단 운영비 110억원을 지원받았다. 전년 60억원보다 50억원 늘어난 규모다.
K리그2 구단들은 빠듯한 재정 여건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성남FC는 지난해 본예산 60억원에 추경을 더해 112억원을 성남시로부터 지원받았으나, 올해는 본예산 80억원 외 추경 편성이 불확실해 예산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K리그2 첫 시즌을 맞은 용인FC는 지원 예산 80억원 내에서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FA) 선수들 위주로 영입해 선수단을 구성했다.
수년째 성적 부진을 겪는 안산 그리너스는 올해도 K리그2 구단 최저 수준인 55억원의 예산으로 구단을 꾸리고 있다. 지난해 예산은 49억원이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기업 스폰서 등 외부 수입을 늘리려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성적이 지지부진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구단 육성을 강조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지방재정 악화 여파로 추경 편성조차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시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 후원 유치 등으로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데 성적이 뒷받침돼야 하다 보니 고민이 많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