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라경, 72년 만에 부활한 미국여자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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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욕 선발 투수로 LA 상대 홈 경기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야구의 에이스 김라경이 72년 만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야구의 역사적인 첫 공을 던진다.
김라경은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Women's Pro Baseball League) 개막전에서 홈팀 뉴욕 하이츠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로스앤젤레스 퀸즈를 상대한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 보스턴 헌터스 등 4개 팀이 경쟁한다.
각 구단은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총 120명의 선수를 선발했으며, 한국 선수로는 김라경을 비롯해 포수 김현아(보스턴), 내야수 박주아(샌프란시스코), 박민서(뉴욕)가 지명됐다.
이중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는 소속팀과 계약해 WPBL 첫 시즌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라경은 중학생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야구를 대표해 온 에이스다.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고,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국내 여자야구 환경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김라경은 일본 실업리그에 진출해 활약한 뒤 WPBL 출범과 함께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WPBL의 모든 경기는 5천200석 규모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각 팀은 7이닝제 정규시즌 15경기씩을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김현아의 소속 팀 보스턴과 박주아의 소속 팀 샌프란시스코는 2일 같은 장소에서 팀 개막전을 치른다.
한편 2020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를 이끌었던 맷 윌리엄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초대 사령탑으로 함께 한다.
미국 현지에선 선천성 오른손 장애를 가진 로스앤젤레스 소속 투수 겸 외야수 브릿 애프거가 주목받고 있다.
애프거는 글러브를 빠르게 왼손으로 옮기는 동작을 반복 훈련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