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선수협회, 외국인 선수 증원 논의…2군 선수 목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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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남부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6.7.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외국인 선수 증원 논의의 첫발을 뗐다.
29일 야구계에 따르면, 양현종(KIA 타이거즈) 선수협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사무국을 방문해 박근찬 KBO 사무총장과 외국인 선수 증원 사안에 머리를 맞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은 지난달 실행위원회에서 외국인 선수를 늘리는 방안을 의논했다.
현행 외국인 선수 제도에서는 팀 당 외국인 선수 3명과 아시아 쿼터 1명을 합쳐 4명을 운용할 수 있다.
실행위원회는 여기에 퓨처스(2군)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를 팀당 2명씩 보유하도록 규약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러면 외국인 선수 규약은 팀당 4명 보유·등록에서 6명 보유·4명 등록으로 바뀐다.
프로야구 구단은 2군 경쟁력을 강화해 1군 전력 전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퓨처스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봉 20만달러 수준으로 몸값이 싼 이른바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써 1군과 2군 모두 선수가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자는 취지다.
1군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가 다치면 2군에 있는 외국인 선수를 불러올리면 된다. 이러면 현재 6주 단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선수협회는 외국인 선수 증원 제안에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국내 선수의 입지가 좁아질 우려가 커서다.
다만, 2군 경쟁력 강화라는 주장의 근거를 확인하고자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선수협회의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2군에 선수가 없다는 현실에 구단과 현장 지도자들의 뜻은 일치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던 선수가 1군에 올라와 1군과 2군의 기량 차를 절감하고 얼마 안 돼 다시 2군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처럼 연차와 실력에 따라 퓨처스리그 등급이 나뉜 게 아니라 2군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리그를 운영하다 보니 1군과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10개 구단 감독은 올해 올스타전 때 정례 간담회에서 이런 현실에 공감하고 퓨처스리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인 선수 기용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일본프로야구와 대만프로야구는 팀별 외국인 선수 보유 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은 좋지만, 아시아 쿼터 수준의 돈을 받는 외국 선수가 1군도 아닌 2군 리그에 얼마나 올지, 그리고 이들이 과연 퓨처스리그의 수준을 얼마나 끌어올릴지에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아 외국인 선수 증원은 쉽게 결론 날 사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