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전술'로 서울 잡은 울산 김현석 감독 "선수들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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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기려고 선수단 애쓴 결실 봐서 기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오늘의 주인공은 감독보다는 분명히 선수들이 돼야 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FC서울을 잡고 최근 5경기 연속 이어진 무승(2무 3패) 늪에서 빠져나온 울산HD의 김현석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에게 돌렸다.
울산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원정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작성한 에릭과 이동경의 활약을 앞세워 3-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5월 13일 제주전 승리 이후 2개월 넘게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어내고 승점 31을 기록, 4위로 제자리걸음 했지만 3위 강원(승점 32)과 격차를 1로 줄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최근 5경기(2무 3패) 연속 이기지 못하며 생긴 '천적 사슬'도 끊어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서울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준비하는 동안 선수들이 잘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최근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라며 말했다.
김 감독은 서울을 잡기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스리백 전술을 꺼내 들면서 '제로톱 전술'까지 가미했다.
울산은 제공권이 높은 말컹과 야고를 벤치에 두고 최전방에 에릭-이동경-이진현을 포진한 3-4-3 전술을 가동했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스리백을 운용하면서 서울 윙포워드들의 쇄도를 막을 작정"이라며 "이동경이 최전방을 맡지만 사실상 제로톱 전술이다. 상황에 따라 에릭과 이동경의 투톱 전술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의 '변칙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에릭과 이동경은 자유롭게 전방을 휘저으며 나란히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둘은 서로의 골을 돕고 득점까지 했다.
결국 울산은 후반 교체로 투입한 득점 선두 야고(9골)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저보다는 선수들이 오늘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라며 "선수단 모두 서울을 이기려고 애를 썼는데 결실을 봐서 기쁘다. 오늘의 승리는 선수들의 공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승리를 따낸 것에 대해선 "리그를 치르다 보면 충분히 굴곡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무승의 시간이 조금 길기는 했지만 1위 팀을 잡으면서 상승 기류를 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오늘의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특히 "속성으로 전술을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잘 구현을 해줬다"라며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내고 헌신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19라운드에서 인천에 패하고 선수들과 허심탄회한 미팅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선후배 선수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런 게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