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에 마드리드 200만 환영 인파…1명 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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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약 200만명이 모여 월드컵 사상 두 번째이자 1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한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을 열렬히 환영했다.
19일(현지시간) 밤 결승전이 끝난 뒤 마드리드 시내엔 잠을 잊은 축구팬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표팀이 20일 오후 2시30분께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면서 뜨거운 환영식이 시작됐다.
우승 메달을 건 주장 로드리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렸다. 공항 입국장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수백명의 팬이 몰려와 스페인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대표팀은 첫 일정으로 마드리드 사르수엘라 궁으로 이동해 필리페 6세 국왕, 레티시아 왕비와 왕세녀, 공주를 알현했다.
필리페 6세 국왕은 "장엄한 승리였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고통을 견뎌냈고 멍들고 지친 몸으로 돌아왔으며 일부 비판을 견뎌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컵을 고국으로 가져온 이 기쁨에 비하면 그 모든 것이 무슨 대수인가"라고 말했다. 국왕 일가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결승전을 '직관'했었다.
대표팀은 이어 총리 관저인 몬클로아궁을 방문,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로드리는 "조국을 위한 승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며 "우리 세대는 카시야스와 이니에스타가 (2010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오늘 그걸 직접 해낼 수 있었던 건 축구 선수로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몬클로아궁에서 마드리드 시청 앞 시벨레스 광장까지 이어진 카퍼레이드였다. 저녁인데도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지만 팬들은 개방형 이층 버스에 탄 대표팀에 환호를 보내며 구름처럼 모였다. 마드리드 주정부 관계자는 이동 경로를 따라 모인 인파를 약 180만 명으로 추산했다.
수도 마드리드뿐 아니라 스페인 전역에서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축제가 열렸다.
스페인 북서부 살라망카주에서는 20일 0시30분께 축하 행사 도중 분수대의 일부가 무너져 13세 소년이 사망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구조대가 다리 골절 의심으로 병원에 이송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다른 청소년 2명도 다쳤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