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⑤농구 이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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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문 두드리는 '도전의 아이콘'…대표팀 '에이스'로 국제 종합대회 첫 출격
(진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선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남자 농구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이현중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농구의 '에이스' 이현중(25)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종합대회 첫선을 보인다.
이현중은 한국 농구 '역대 최고 선수'를 향해 가는 현시점 최고 스타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와 이윤환 한국중고농구연맹 부회장(삼일고 감독)의 아들로, '농구 DNA'를 지닌 이현중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농구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나온 미국 데이비드슨대에 다니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도 활약했고, 지금까지도 NBA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는 '도전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2022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지명은 받지 못한 그는 이듬해 골든스테이트 산하 G리그 구단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했고, 이후에도 다수 팀의 서머리그에 참가하며 NBA 입성을 노렸다.
하지만 NBA 팀과의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이현중은 실전을 통한 기량 발전을 위해 다른 외국 리그 진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2023년 7월 호주프로농구 일라와라 호크스에 입단했고, 2024년 3월부터는 일본 B.리그 오사카 에베사와 약 2개월의 단기 계약을 맺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4-2025시즌 이후엔 나가사키 벨카와 계약하면서 일본에 완전히 진출한 이현중은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서부지구 1위와 창단 첫 파이널 우승까지 이끌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일본에선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외국에서 주로 생활하면서 소속팀 일정 등을 이유로 소집에 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던 터라 그가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2021년 여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한동안 오지 못하다가 2024년 11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통해 주축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지난해 7월 일본·카타르와의 평가전과 이어진 아시아컵을 계기로 에이스로 거듭났다.
202㎝의 키에, 강점인 득점력은 물론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과 성실성을 발휘한 이현중은 분패에 눈물을 쏟을 정도로 승리욕도 남달라 코트 안팎에서 대표팀의 실질적인 리더가 됐다.
한국 남자 농구가 올림픽에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본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이현중이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이후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23년 항저우 대회엔 뛰지 못하면서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그의 국제 종합대회 데뷔전이 된다.
항저우에서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순위인 7위에 그치는 실패를 겪은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이후 재정비되는 과정에서 이현중의 존재감이 짙어지면서 이번 대회에선 그의 활약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특히 크다.
(진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선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남자 농구대표팀 훈련. 이현중이 마줄스 감독의 지시를 들으며 움직이고 있다. 2026.8.3 [email protected]
7월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서머리그에 참가한 뒤 귀국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던 이현중은 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미니 캠프 초청을 받아 다시 미국으로 향하면서 최근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 2경기엔 결장했다.
광복절을 끼고 열린 두 차례 한일전에서 대표팀이 20점대 격차의 대패를 연이어 당한 것은 그의 공백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니 캠프 이후 이현중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27일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레바논 원정부터는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은 이현중의 미래에도 여러모로 중요한 대회다.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병역 혜택을 받게 돼 그로선 미국을 비롯한 해외 무대 도전을 걸림돌 없이 이어 나갈 수 있다.
이현중은 이달 초 대표팀 소집에 참여하며 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히며 "내가 몇 득점을 하든 상관없다. 우승하는 게 목표이고,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잘 갔으면 좋겠다. 다른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