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대전 골잡이 주민규 "확신 있었기에 더 단단한 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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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약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전하나시티즌의 2연승을 이끈 '골잡이' 주민규가 부진의 터널을 지나며 팀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주민규는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안양을 2-1로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주민규는 "팬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위기를 극복하면서 우리는 더 단단한 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부침을 겪었다.
직전 21라운드 광주FC전에서야 개막 21경기 만의 첫 안방 승리이자 10경기 만의 승전고를 울렸고, 이날 승리로 지난 5월 초(10·11라운드)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주민규는 "성적이 안 나와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던 건 사실이지만,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고 서로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력이 충분히 좋았기에 한 고비만 넘기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 믿음이 지금은 더 단단해졌다"고 돌아봤다.
이날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40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안톤의 추가 골까지 도운 주민규는 자신을 믿어준 사령탑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주민규가 골 맛을 본 것은 지난달 7월 4일 부천전(2-2 무승부)에 이어 약 한 달 만이다.
주민규는 "스트라이커로서 골이 들어가지 않을 때 심리적인 압박이 큰데, 감독님께서 이를 이해하시고 부담을 안 주시려 배려하시는 모습에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든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아직 만족할 수 없고 앞으로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술적인 변화도 주효했다. 그는 "이전에는 최전방 박스 안에서 버티는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제로톱' 형태로 내려와 미드필더들을 돕다 보니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의 골 맛과 연승의 기쁨을 동시에 누린 주민규의 시선은 이제 3연승을 향해 있다.
그는 "다음 상대인 FC서울은 굉장히 좋은 팀이자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라며 "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우리의 자신감은 배가 될 것이다. 서울을 잡고 확실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