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잊은 안방마님들…'철인'은 박동원, '저격수'는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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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포수 박동원이 5회말 1사 3루 KIA 박찬호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파고드는 3루주자 김호령을 태그아웃시킨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5.8.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야구에서 포수만큼 가혹한 포지션은 없다.
10㎏에 육박하는 무거운 장비를 차고 경기 내내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해야 한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는 그야말로 극한 직업이 따로 없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묵묵히 홈플레이트 뒤를 지키는 '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들이 전반기 남긴 수비 이닝이 흘린 땀방울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진 포수는 단연 박동원(36·LG 트윈스)이다.
박동원은 올 시즌 전체 포수 중 가장 많은 575⅔이닝을 수비했다.
출장 경기 수 역시 76경기(선발 67경기)에 달해 선발 출전 경기 수도 가장 많다.
팀의 안방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다운 내구성을 뽐내고 있다.
타율 0.240, 9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1로 하위 타선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LG의 2연속 우승을 위해 헌신한다.
박동원의 뒤를 잇는 이들은 무섭게 성장 중인 20대 '젊은 피' 포수들이다.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21)는 549이닝을 책임지며 전체 포수 수비 이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로만 59경기에 나서는 등 영건 투수들을 이끌며 팀의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한 모습이다.
그가 전반기에 저지한 도루는 18개로 리그 최다였고, 도루 저지율은 32.1%로 2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쓴 선수 중 1위였다.
덕분에 김건희는 9월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포수로 뽑혔다.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24)은 올 시즌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79경기에 출장해 531⅓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시즌 초반에는 유강남의 백업 포수로 출전해 교체 출전한 경기가 많았고, 이후에는 완전히 롯데 주전 마스크를 차지했다.
치열한 순위 다툼 와중에도 굳건하게 안방을 지키며 데뷔 후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한화 이글스 허인서(494⅔이닝)와 NC 다이노스 김형준(493⅔이닝), KIA 타이거즈의 한준수(483이닝)가 포수 수비 이닝 상위권에 차례로 이름을 올리며 각 팀 버팀목 노릇을 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