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2회 연속 메이저 제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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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과 연장 접전 끝에 승리…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뒤 2주 만에 승전보
임진희, 공동 4위…이소미는 공동 10위로 선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유해란이 2회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새 메이저 퀸의 탄생을 알렸다.
유해란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유해란은 헨더슨과 72홀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헨더슨을 따돌렸다.
지난 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2주 만에 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상금 140만 달러(약 21억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 2승 이상을 올린 것은 2019년 고진영 이후 7년 만이다.
고진영은 당시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유해란은 또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2013년 이후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에 이어 우승한 네 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올해 끝난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은 넬리 코르다(미국)가 석권했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은 유해란이 휩쓸었다.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는 30일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이다.
유해란은 같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이와이 아키(일본)에 3타차, 헨더슨과는 7타차로 앞선 채 4라운드를 시작해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반 9개 홀은 헨더슨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1번 홀(파4) 버디로 시작한 헨더슨은 7번 홀(파5)에서 먼 거리 퍼트로 이글을 낚더니 8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까지 하는 신들린 샷을 날렸다.
유해란은 같은 조 헨더슨의 눈부신 플레이에 흔들린 듯 8번 홀에서 1타를 잃었고, 헨더슨은 순식간에 1타차로 쫓아왔다.
헨더슨은 10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2타차로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이와이가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유해란을 1타차로 추격했다.
이와이는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또 1타를 줄여 유해란과 동타를 만들었다.
여기에 뒤처졌던 헨더슨도 15번 홀과 1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챔피언조 3명의 선수가 나란히 공동 선두가 되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헨더슨은 17번 홀(파4)에서 3퍼트 실수로 한 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헨더슨은 461야드로 세팅된 18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했고, 유해란은 4라운드 첫 버디를 18번 홀에서 잡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유해란은 연장전이 치러진 18번 홀에서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버디를 잡았다.
티샷을 러프로 보낸 헨더슨은 세 번째 샷도 그린 주위 러프에 놓였고, 버디를 노렸던 칩샷이 홀에 미치지 못하면서 우승컵을 유해란에게 넘겨줬다.
유해란은 우승 뒤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퍼트가 안 들어가 너무 힘들었다"며 "모든 퍼트를 놓쳤지만 연장전 마지막 퍼트에 성공했기에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끝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이와이는 18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한 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임진희는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쳐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7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두른 이소미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