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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의 2007년, 김광현의 2008년, 그리고 최민석의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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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최민석, 다승·평균자책점 1위로 전반기 마감

    2026년 20세 최민석의 투구
    2026년 20세 최민석의 투구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에이스로 도약한 오른팔 투수 최민석(20)은 역사적인 '20세 시즌'을 보낸다.

    최민석은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9승 2패 92⅔이닝 평균자책점 2.33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와 다승 공동 1위이자 평균자책점은 리그 단독 1위다.

    2006년 7월 2일생으로 얼마 전 20번째 생일을 지난 최민석은 지난해 2라운드 전체 16순위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선수다.

    입단 직후 퓨처스(2군) 리그에서 빠르게 기량을 입증한 그는 1군 선발진에 진입했고, 조성환 감독 대행은 "손민한 선배를 떠올리게 한다"는 극찬과 함께 꾸준히 기용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체력 저하로 고전하긴 했어도, 프로 데뷔 첫 시즌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완전히 프로에 적응한 모습이다.

    등판한 16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11회로 이닝 소화 능력도 보여주고, 피안타율(0.212)과 이닝 당 출루 허용(1.17) 등 세부 지표도 리그 최정상급이다.

    전반기만 놓고 보면, 최민석은 프로야구 역사상 손에 꼽을만한 데뷔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2007년 20세 류현진의 투구
    2007년 20세 류현진의 투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민석의 올 시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3.35로 역대 KBO리그 20세 선수 가운데 15위다.

    이는 전반기 성적만 반영한 것이고, 시즌 마지막까지 지금 추세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면 예상 WAR는 5.75에 달한다.

    1989년 태평양 돌핀스 박정현(8.34),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정민철(7.14)만이 그의 앞에 있다.

    최민석의 예상 WAR 5.75는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김광현(5.69), 2007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5.52)보다 높은 수치다.

    최민석이 올 시즌 마지막까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KBO리그의 대들보가 될 선수가 등장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류현진과 김광현, 그리고 최민석은 각자 개성이 확연하게 다른 선수다.

    2006년 KBO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던 류현진은 20세 시즌인 2007년 이미 리그 최고의 투수이자 완성형 왼팔 투수였다.

    류현진의 2007년 성적은 30경기 17승 7패 211이닝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94다.

    2008년 20세 김광현의 투구
    2008년 20세 김광현의 투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광현은 신인 시즌인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충격적인 등장을 알린 뒤 2008년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2008년 성적은 27경기 16승 4패 162이닝 150탈삼진 평균자책점 2.39이었고, 리그 MVP를 차지했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인 최민석은 오른팔 투수로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를 펼친다.

    류현진, 김광현의 20세 시즌에는 없었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점도 차이점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왼팔의 강력한 힘으로 리그를 평정했다면, 최민석은 오른팔의 정교함과 ABS를 무기 삼아 자신만의 20세를 써 내려가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천재성이다.

    최민석은 올 시즌 체력 약점을 보완한 비결을 묻자 "이용찬 선배의 조언에 따라 불펜 투구를 생략하고 캐치볼로 대신한다"고 답했다.

    불펜 투구를 건너뛰는 건 류현진의 '루틴'을 떠올리게 한다.

    또 "힘 빼고 던지는 법을 터득했다"며 "누구한테 배운 것은 아니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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