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첫 연승 마줄스 감독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에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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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9.4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오늘 선수들의 에너지가 정말 좋았습니다. 늘 강조하듯 우리의 에너지와 열정은 계속해서 올라가는 중입니다."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엿새 앞두고 치른 필리핀과의 평가전을 대승으로 장식한 뒤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4일 경기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평가전에서 81-55로 완승했다.
지난해 말 부임한 마줄스 감독은 이날 승리로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으로 연승을 달리며 통산 전적 3승 6패를 기록했다.
앞서 3연패만 두 차례 당하며 고전했던 마줄스호는 직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득점 인정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를 얻어낸 한국 이현중이 포효하고 있다. 2026.9.4 [email protected]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마줄스 감독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무척 좋았고,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9위로 한국(57위)보다 높은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디펜딩 챔피언' 필리핀은 지난달 말 월드컵 아시아 예선 멤버 중 단 3명만 파견하는 등 핵심 전력을 대거 제외한 채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경기력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경기 내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줄스 감독은 특히 선수단의 유기적인 수비 움직임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수비에서 볼 프레셔(공을 가진 상대에 대한 강한 압박)를 잘해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수비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승 속에서도 보완해야 할 과제는 명확히 짚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슛하고 있다. 2026.9.4 [email protected]
마줄스 감독은 "턴오버가 너무 많았고 슛도 많이 놓쳤다. 계속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라며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슛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이현중을 가리키며 "오늘 이현중의 3점 슛 성공률이 10%에 그쳤지만, 그는 50%까지 끌어올릴 실력을 갖춘 선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슛 적중률이 올라가야 팀 경기력도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날 3점 슛 7개를 포함해 27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이정현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마줄스 감독은 "우리 팀 포인트가드는 패스와 슛, 기회 창출, 경기 운영을 모두 도맡아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정현은 오늘 그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고,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가 났을 때 마무리하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정말 깊이 신뢰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