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부팀에 져 코리아컵 8강행 불발…포항은 4부팀에 진땀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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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전북, 당진에 승부차기 패배…포항은 진주에 역전승
대전은 충남아산 3-2 제압…김천은 2부 김포에 1-2 역전패
강원·부천도 2부 성남·부산에 승부차기 승리로 8강 합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코리아컵 공동 최다 우승팀(6회)인 프로축구 K리그1의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전북은 3부 팀에 승부차기 끝에 져 대회 2연패 꿈을 한 경기로 접었다.
포항은 4부 리그 팀에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통산 7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홈 경기에서 K3리그 당진시민축구단과 연장전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하는 전북에는 16강전이 이번 시즌 코리아컵 첫 경기였는데 한 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1에 이어 코리아컵에서도 우승하며 '더블'을 이뤘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 체제로 시작한 올 시즌에는 현재 리그 4위에 처져 있다. 게다가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3실점 하며 시즌 첫 연패까지 당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는데 하위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게 됐다.
당진은 전북 2군 팀인 전북 N이 K3리그에서 경쟁하는 상대여서 패배의 충격이 더욱 크다.
전북은 오는 22일 울산 HD와의 K리그1 맞대결을 앞둔 터라 이날 이승우, 모따, 김진규, 이동준 등을 아예 명단에서 빼는 등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티아고를 비롯해 18세 김예건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북은 전반 11분 수비수 박지수의 패스 실수로 당진 류현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전반 20분 이탈로가 미드필드부터 골 지역 왼쪽까기 혼자 공을 몬 뒤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후반 5분 또다시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고 끌려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연제운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당진 최시온이 오른발로 차넣었다.
전북은 후반 13분 기티스와 교체로 투입된 한석진이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정규시간은 물론 연장전에서도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결국 승부차기로 8강행 주인을 가렸다.
선축한 당진은 다섯 명의 키커 모두 자신감 넘치는 킥으로 득점했다.
그러나 전북은 세 번째 키커 김하준의 슈팅이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막히면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포항은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한 조르지 덕분에 K4리그 소속 진주시민축구단에 3-1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포항의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렸어야 하나 경기장 안전 문제로 장소가 변경됐다.
장대비 속에서 킥오프한 이날 경기에서 진주가 전반 11분 만에 이승환의 패스가 굴절된 것을 이호영이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대어를 잡는 듯했다.
추가시간에 진주의 슈팅의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포항은 후반 20분에 가서야 조르지의 패스를 이어받은 황서웅이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갈라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25분 김승호가 건네 공을 조르지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문에 꽂아 기어이 전세를 뒤집었다.
조르지는 후반 33분 골문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원정경기로 열린 K리그2 충남아산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대전은 전반 22분 이명재가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디오고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충남아산이 전반 42분 골 지역 왼쪽에서 한교원의 절묘한 뒤꿈치 패스를 박성우가 왼발로 마무리해 균형을 되찾았다.
대전은 후반 6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명재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내준 컷백 패스를 마사가 잡아 오른발로 차넣어 결승 골을 뽑았다.
후반 42분에는 정재희의 추가 골을 터트려 대전을 8강으로 안내했다.
충남아산은 후반 추가시간 은고이의 만회 골이 나왔으나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K리그1 광주FC는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5분 김종석의 패스를 바 루아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차넣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 바 루아의 광주 입단 첫 골이다.
K리그1 김천 상무는 K리그2 김포FC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30분 노경호의 크로스에 이은 이찬욱의 헤더 골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채프먼과 장부성에게 연속골을 내줘 역전패했다.
이번 16강전에서 유일하게 K리그1 팀끼리 맞붙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FC안양이 제주 SK에 2-1로 역전승했다.
K리그1 강원FC와 부천FC는 K리그2 성남FC, 부산 아이파크를 맞아 연장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각각 4-3, 5-3으로 이겨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코리아컵은 이번 대회부터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시즌을 마치는 추춘제로 개편됐다.
대회 8강전 이후 일정은 2027년 5월에 재개된다.
8강전은 내년 5월 19일, 준결승전은 5월 26일, 결승전은 6월 5일에 열릴 예정이다.
◇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전적(19일) ※ 앞 팀 홈 경기, 괄호 안은 소속 리그
충남아산(K2) 2-3 대전하나시티즌(K1)
울산시민축구단(K3) 0-1 광주FC(K1)
포항 스틸러스(K1) 3-1 진주시민축구단(K4)
전북 현대(K1) 2-2(<승부차기> 3-5)당진시민축구단(K3)
김포FC(K2) 2-1 김천 상무(K1)
FC안양(K1) 2-1 제주 SK(K1)
강원FC(K1) 0-0(<승부차기> 4-3)성남FC(K2)
부산 아이파크(K2) 0-0(<승부차기> 3-5)부천FC(K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