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경기째 무패' 베트남 김상식 감독 "행운의 검은 셔츠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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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동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6.4.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A매치 2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이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검은 셔츠'를 고집하겠다며 연승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 챔피언십(현대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며 조 1위(승점 7)로 올라섰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옷 색깔에 얽힌 징크스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대승을 거둔 동티모르와 1차전(7-0 승)에서는 검은색 셔츠를 입었으나, 무승부를 기록한 싱가포르와 2차전(0-0 무)에서는 흰색 셔츠를 착용했다.
이날 다시 검은 셔츠를 입고 완승을 지휘한 김 감독은 "팬들 사이에서 흰옷이 운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옷장에 있는 흰옷은 다 버리고, 아내에게도 흰옷은 더 이상 사지 말라고 당부해야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2024년 아세안컵 우승, 2025년 동남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 등 부임 후 주요 대회마다 검은색 폴로셔츠를 입고 성과를 내며 징크스를 지켜왔다.
징크스를 의식하면서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전술 변화를 충실히 이행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라 어려움이 있었으나 선수들이 계획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체력 저하에 따른 포지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유연성을 활용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조 선두를 탈환한 베트남은 오는 7일 캄보디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이번 승리로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지만, 우리에겐 아직 치러야 할 경기와 달성해야 할 목표가 남아있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