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연봉 38억 절대 아냐…'빵집면접'도 특혜 요구 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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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연봉은 상호 협의한 금액…더 달라고 한 적 없다"
월드컵 전술 지적엔 "감독은 결과 좋지 않으면 다 실패…책임 가장 크다"
(서울=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심야 빵집 면접' 논란을 비롯해 고액 연봉 수령, 측근 특혜 채용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홍 감독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먼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질의에 홍 감독은 행정적 개입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배 의원은 "2024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밤 11시에 빵집에서 면접하듯 만난 후 별도의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PT)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며 "'빵집 면접'으로 감독이 될 수 있다는 데 후배나 축구 관계자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이에 홍 감독은 "나에게 제안이 왔을 때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했다"며 "집 앞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국민께서 불투명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연합뉴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고액 연봉 수령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프로팀) 감독 시절 15억원대 연봉을 받다가 국가대표 감독으로 오면서 38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묻자, 홍 감독은 "계약상 여러 가지 법적 조항이 있어 액수를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38억원은 절대 아니"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상호 협의한 금액이고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으며, (협회가)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이번 청문회 개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관련해 홍 전 감독의 전술 운영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 선서하고 있다.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실점 이후 전술적 변화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질문에 홍 전 감독은 "전술적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5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두고 3명의 수비수를 두는데, 상대 역습에 대비한 거였다"면서 "그 안에서 3명의 수비수를 '식스맨' 활용으로 해서 뒤에서 좀 더 앞으로 공격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국민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선수들이 알아서 대처했어야 하는 거냐'고 덧붙여 묻자 홍 전 감독은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 경기 역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도 "그 안에서 전술적 운영은 분명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전 당시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을 선발 명단에 두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전술적인 판단이었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협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측근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홍 감독은 단호히 부인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성적에 책임을 지고 홍 감독이 사퇴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사퇴 다음 날 협회가 사무처 직원 채용 규모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렸고, 늘어난 두 자리에 증인과 함께 일했던 수행기사와 지원 직원이 지원해 면접까지 올라갔다"며 사전 정보 유출 및 채용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번에 감독으로 선임된 후에도 증인이 대표로 있는 재단 직원이 수행기사로 채용됐는데, 협회에 추천하거나 부탁한 사실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두 가지 의혹에 대해 모두 "(그런 일) 없다"고 답하며 측근 채용 개입설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