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탈락에 '월드컵 특수' 실종…식품·주류, 여름 마케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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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치킨업계 후속 행사 종료·축소…편의점·백화점은 재고 부담 및 타격 제한적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전북대학교 인근 치킨집에 배달 주문이 쌓여 있다. 2026.6.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김세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식품·외식업계의 후속 마케팅에도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조 3위로 밀려나면서 주요 식품·외식 기업들은 월드컵 관련 행사를 마무리하거나 여름 성수기 마케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대표팀 경기가 종료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응원 열기와 함께 기업들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참여율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월드컵 공식 행사 종료하고 여름 축제 준비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맥도날드는 지난 11일부터 '피파 월드컵 세트'를 판매하고 구매 고객에게 축구 선수를 모티브로 제작한 한정판 컵을 무작위로 증정해왔다.
일부 매장에서는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되는 등 관심을 끌었으나,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수요는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달맞이광장바베큐 본점에서 오비맥주 임직원과 소비자들이 응원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단체 관람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26.6.12 [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역시 월드컵 공식 스폰서이자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인 오비맥주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운영하던 팝업스토어 '카스 피파(FIFA) 월드컵 2026 팬 베이스캠프'와 스포츠펍 응원 행사 '뷰잉펍'을 대회 일정에 맞춰 종료했다.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 팝업스토어에는 누적 1만3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결과를 냈으나 대표팀 경기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후속 응원 마케팅은 전개하지 않기로 했다.
오비맥주는 다음 달 1일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시작으로 8월 예정된 '카스쿨 페스티벌' 등 여름 성수기 행사와 프로모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치킨업계도 대표팀 경기일에 맞춘 응원 열기로 배달 주문 등이 늘며 단기 특수를 누렸으나, 토너먼트 진출 무산으로 추가 매출 확대 기회가 사라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25일 서울 중구 BBQ치킨 을지로입구점에서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6.6.25 [email protected]
BBQ와 굽네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대표팀 경기 당일 오전 조기 영업에 나서며 응원 수요에 대응한 바 있다. BBQ의 경우 지난 19일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 당일 오후 1시 기준 매출이 평소보다 약 4.5배 증가하기도 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에 부착한 월드컵 관련 포스터 등을 일부 정리한 상태이며, 여름철 정기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편의점·백화점, 일일 발주와 사전 기획으로 타격 미미
낮 시간 응원전에 특수를 봤던 편의점은 가맹점에서 상품을 발주하면 다음 날 입고되는 일(日) 발주 시스템이어서 재고 부담 등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6.6.25 [email protected]
다만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광화문 등 전국 각지 응원전이 펼쳐진 장소 인근 점포의 경우 월드컵 분위기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탈락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도 월드컵 관련 팝업과 이벤트 등을 진행했으나 행사 기간이 처음부터 조별리그 기간에 맞춰져 있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는 대표팀 성적에 따라 마케팅 효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여름 성수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휴가철을 겨냥한 판촉에 집중하거나 행사를 연계한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